안녕하세요. 영화를 소개하는 유어리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불도저에 탄 소녀'
(The girl on a bulldozer)
입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부당한 사건들이 한 소녀의 가정에 일어나면서
삐딱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소녀가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개봉하여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이 되어 더욱 유명세를 얻게 된
작품입니다.
감독 : 박이웅
개봉 : 2022.04.07
출연 :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박시우
러닝타임 : 112분
장르 : 드라마
특히 이 작품에는 우리에게는 '스카이캐슬'로 유명한 배우 김혜윤 님이 주연으로 출연을 하시는데요,
이번 영화를 통해 김혜윤님은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자배우상, 신인여우상을 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박이웅 감독 또한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영화제들에서도 많은 상을 받아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넷플릭스 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 지금부터 영화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당할 순 없어. 내가 보여줄게.
구혜영 역
(배우 김혜윤)
한 쪽 팔에 문신을 하고 다양한 폭력 전과를 가진 소녀.
세상은 아무것도 나에게 해준 것은 없는데 왜 이렇게 짜증 나게 하는 것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심지어 아빠라는 사람은 도박으로 집을 힘들게만 하고,
어린 동생 만큼은 내가 지켜줘야지.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뇌사라고? 심지어 범죄자라니??
도대체 우리가 왜 집도 나가야 해?
가만히 있고 싶은데 세상이 자꾸만 나를 건드린다.
그럼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진실을 밝힐 거야.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아이들을 볼 낯이 없다.
구본진 역
(배우 박혁권)
딸 혜영과 아들 혜적과 함께 셋이서 살아가면서 8년 동안 짬뽕집을 운영하고 있다.
장사는 잘 되지만 이제 이 가게를 접어야 한다.
아무리 계약을 연장하려 발버둥 쳐도 방법이 없다.
나를 속여 우리 집을 뺏으려 한 놈들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어떻게 이렇게 억울한데 방법이 없을 수 있을까.
자꾸 건드는 세상. 그냥 당하지 않겠다.
*스포주의 (결말이 들어 있습니다.)
2층짜리 짬뽕집을 운영하는 아빠 본진에게는 매사 불만이 많고 폭행 전과에 재판도 받으러 다니는 문제아인 딸 혜영 와 초등학생 아들 혜적이 있다.
어느 날, 짬뽕집에서 일어난 사고로 아빠 본진은 팔에 큰 화상을 입게 되고, 치료 후 혜영이 병원비 계산을 하다가 집안의 재정 상태에 대해 알게 된다. 아빠의 의료 보험비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비들 마저 보험금 미납으로 보험이 정지가 된 상태였다.
집에 돈이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혜영이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고 아빠의 설득으로 혜영의 아르바이트비로 일단 병원비를 지불했다. 그렇게 혜영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간 듯했다.
하지만 법원의 명령으로 불도저 수업을 받던 혜영에게 걸려온 형사의 전화.
아빠인 본진이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내서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심지어 이 사고로 피해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없는 형편에 이제는 피해자들에게 합의금과 치료비도 물어주어야 한다. 가지가지하는 아빠 본진 덕분에 혜영은 화가 끝까지 났지만 일단은 아빠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런데 자신에게 자꾸 모르는 번호로 전화들이 오기 시작하고, 이 전화들은 전부 아빠 본진을 찾는 전화이다.
아빠의 뒤치다꺼리를 할 생각이 없던 혜영은 이를 무시하고 아빠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 가지만
병원에서는 난데없이 아빠 본진이 뇌사 상태라는 말을 한다.
깨어날 거라던 이야기만 믿고 있던 혜영은 당황했지만 그런 혜영을 세상은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사고 피해자의 보험대리인, 아빠를 찾는 채권자들, 자신의 집이자 전부인 가게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2주 뒤에 쫓아내려는 사람들이 전부 혜영을 찾아와 아빠를 찾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혜영은 우선 사고 난 장소에 가 보고 이상함을 느낀다.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에서 피해자들은 왜 건너가고 있었을까? 아빠가 사고를 낸 게 맞을까?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을 찾아가 보았고, 오히려 피해자가 다친 척 연기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뭔가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이에 경찰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아빠의 금전문제를 이야기하며 자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아빠의 채권자들과 가게를 인수한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이모집으로 피신한 혜영은 이모에게서 자신의 아빠와 이전 회사의 회장님이자 아빠에게 땅을 빌려준 최 회장과의 계약 내용을 듣게 된다.
아빠와 최회장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알아내기 위해 아빠의 휴대폰을 보던 와중, 아빠가 사고가 나던 날 남긴 녹음 파일을 듣게 된다.
녹음 파일에는 아빠가 계약 연장을 위해 최 회장을 찾아가지만 결국 실패해 권리금을 받고 이사를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녹음되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최 회장은 아빠 본진의 권리금인 5억을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 본진을 가게에서 내쫓으려던 계획을 들키게 되고 이에 본진은 분노하는 것으로 녹음이 끝이 난다.
혜영은 최 회장이 아빠를 이런 상황으로 내몬 사실을 깨닫고 최 회장을 협박하려 하지만 오히려 최 회장에게 잡혀 증거인 아빠의 휴대폰마저 부서지고 만다. 그렇게 아빠처럼 최회장에게 쫓겨난 혜영은 이제 악만 남았다.
혜영은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고, 최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최 회장의 집에 불을 지르려 하지만 이것마저 실패하고 만다.
결국 혜영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없었고, 마지막으로 뇌사인 아빠 본진에게 인사를 하고 보내드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마지막 발악으로 이모부의 불도저를 훔쳐 자신의 집이었던 짬뽕가게를 직접 부숴버리고, 그 길로 최 회장의 집으로 찾아가 그의 집을 들이박는다.
결국 혜영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고 나서야 불도저를 멈추게 되었다. 그렇게 혜영은 불도저를 훔친 절도죄와 최 회장의 집을 부수는 등의 죄들로 인해 교도소에서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출소한다.
이후, 혜영은 아빠 사고 피해자를 찾아가 그날의 진실을 듣는다.
술에 취해있던 피해자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맞았다. 아빠 본진은 정말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래도 늦게나마 진실을 알게 된 혜영은 이제 동생 혜적과 살면서 착실하게 일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서야 아빠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온다.
아빠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혜영에게 부탁해 살려놓은 아빠의 사망 보험으로 나온 보험금이었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인터넷에서 김혜윤의 팔에 문신이 가득 새겨진 포스터를 본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에서 보던 모습들이 아니라 거친 얼굴에 문신들과 화가 난 것 같은 표정에서 이 영화는 무슨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심지어 제목조차 어울리지 않는 불도저와 소녀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얼마 전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바로 시청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조금 과장되어 많은 일들이 혜영의 가족에게 한꺼번에 일어났지만, 그 일들이 하나하나 따져보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가지지 못한 자들의 현실 상황과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혜영을 연기한 김혜윤 님의 연기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사이다 같은 결말보다는 조금 허무한 결말에 뒤로 갈수록 지지부진 해지는 스토리를 느꼈지만 이 모든 결점들을 김혜윤 님의 연기로 커버했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에 혼자 내던져진 소녀이자 많은 불합리한 일들의 피해자로서 이 모든 것들을 감당해 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느낄 수밖에 없던 소녀의 분노와 절망감, 그 와중에 느끼게 된 가족의 사랑을 절절하게 대사 하나하나와 표정 하나하나에서 적절하게 표현해 낸 김혜윤 님의 연기에 영화를 끝까지 넋 놓고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특이할 것 없는 돈 많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갑질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들을 짓밟는 이야기들입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다루기도 하고 사실 현실에서도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라 색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이 작품에서는 철저히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현실과 분노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결말이라 종종 빌런들이 끝에는 처단을 당하는 권선징악의 결말이 자주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결말은 없습니다.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혜영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할 줄 아는 불도저를 몰고 남의 손에 헐어지기 전에 자신들의 보금자리였던 짬뽕집을 부수는 것, 그리고 아빠를 그런 억울한 상황에 내몬 최 회장에게 찾아가 불도저로 위협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은 경찰에 잡혀 교도소에 가게 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의 결말을 담아낸 것이 더욱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인물들의 서사가 많이 담겨있지 않아서 보면서 가끔 물음표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독립영화이면서도 현실을 잘 담아내고 김혜윤 배우의 눈빛 하나까지 놓칠 것 없는 명품 연기를 감상하실 수 있는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한 번쯤은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 영화 소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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